'2019 한국 폴스포츠 선수권대회', 하늘을 무대로 펼치는 천사들의 향연![이주상의 e파인더]

2019-08-06
조인영.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일자 몸매에서 22인치 잘록한 허리를 가지게 됐죠” 지난 27일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2019 한국 폴스포츠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폴스포츠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이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다. 전국에서 많은 선수가 참가함은 물론 멀리 인도에서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의 선진 기술을 체득하기 위해서였다. 


1시부터 시작된 경기는 6시에 경기를 끝낼 정도로 열기를 뿜었다. 시니어 부문에 출전해 국가대표에 발탁된 조인영은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폴스포츠에 매력에 빠져 선수가 됐다. 폴스포츠를 통해 일자 몸매에서 22인치의 가느다란 허리를 갖게 됐다”며 “참가에 의미를 뒀는데, 국가대표로 선발돼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4명의 국가대표가 선발됐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 노비스 부문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생인 임지호가, 남자부문에서는 최성혁이, 시니어 부문에서는 31살의 워킹맘인 이미주와 23살의 조인영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에 선발된 4명의 국가대표는 오는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미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이미주
출전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미주는 일찍 결혼해 12살과 10살의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이다. 가사에 전념하다 6년 전 영상을 통해 폴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미주는 “폴스포츠가 너무 아름다웠다.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니 건강에도 좋다고 하더라. 가사일로 허리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건강을 돌볼 겸 시작했다. 폴스포츠를 통해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며 폴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폴스포츠는 예술성이 가미된 스포츠로 정서적으로도 굉장히 좋다. 건강을 잃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최고의 스포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미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조인영.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조인영
짙은 마스카라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은 시선과 탄력 넘치는 몸은 ‘백조의 호수’의 흑조였다. 두 개의 폴을 오가며 연기하는 조인영의 모습에 관중들은 넋이 나간 채 몰입했다. 강렬한 연기로 시니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된 조인영은 시각 디자이너에서 폴스포츠 선수로 변신한 케이스. 조인영은 “4년 전에 폴스포츠를 보고 호기심에 시작했다. 


2년 전에는 국가대표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했는데 대표로 선발돼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 무대의 컨셉은 ‘블랙’이었다. 의상과 메이크업 그리고 퍼포먼스를 통해 블랙의 강렬함을 표현했다.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20살까지 조인영은 운동이라고 해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몸은 나무처럼 곧기만 했다. 조인영은 “폴스포츠를 통해 22인치의 개미허리와 꿀벅지를 얻게 됐다. 운동을 통해 얻은 몸이기 때문에 자랑스럽다. 다른 운동과 달리 폴스포츠는 2,3개월만 해도 몸의 변화가 감지된다. 여성들에게 최고다”라며 폴스포츠를 치켜세웠다. 


조인영.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최성혁.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최성혁
남자 부문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최성혁은 37살의 크로스핏 겸 폴스포츠 전문강사다. 이날 공연에는 영화 어벤져스의 주인공인 토르를 모티브로 연기했다. 공중에서 수 초 동안 정지하는 등 파워풀한 모습으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7년차 선수인 최성혁은 “남성 특유의 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톱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성혁은 “폴스포츠를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공연을 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는 등, 폴스포츠는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전신의 근육발달은 물론 예술적 소양도 높아지는 것이 폴스포츠다”라고 말했다. 


최성혁.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임지호.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임지호
임지호는 노비스 부문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경기도 수지의 소현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다. 임지호가 폴스포츠를 시작한지는 9개월밖에 안됐다. 임지호는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엄마한테 졸라서 하게 됐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오늘도 큰 상을 받아 너무 기뻐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임지호는 지난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를 모은 김수빈을 제치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임지호는 “(김)수빈이 언니를 제일 존경하고, 좋아해요. 수빈이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며 선배에 대한 애정을 듬뿍 전했다. 


임지호.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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